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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탐구생활

일상을 기록하며 의미를 찾다-엄마의 글쓰기

by Breeze♡ 2020.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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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니 요즘 들어 글쓰기에 관한 책이 부쩍 늘었다.

나는 아이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글쓰기에 대해 흥미가 많다.

작년에 <초등 글쓰기 비밀 수업>을 읽고 몇 가지 힌트를 얻어 아이와 글쓰기 놀이를 재미있게 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쓴 작가님의 신간이 나와 읽어보았다.

엄마의 글쓰기

평소 글쓰기는 이렇게 분류해 볼 수 있다.

  •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적는 데일리 로그(일기)
  • 여행을 다녀오면 여행노트
  • 책을 읽은 후 요약정리한 독서노트
  • 얼마 전 책을 읽고 시작한 I Have노트
  • 진짜 feel 받을 때만 쓰는 FEEL노트

학생 때 일기에 좋은 일은 물론 안 좋고 서운한 일까지 모조리 적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아, 그런 일이 있었지 보다 창피한 느낌이 먼저 들었다.

그 후론 좋은 일, 기념할 만한 일들만 적게 되니 자연스레 글 쓰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었다. 게다가 나의 마음 깊은 곳까지 들여다보는 글쓰기는 1년 두세 번 일 정도였다.

그래서 내가 짜증 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계획을 세워야 왜 마음이 편안해지는지 등 '왜'에 대한 이유를 알 길이 없었다.

 

 

이 책은 작가의 글을 보여주고 작가가 이런 글을 쓰게 된 경험을 들려주고 엄마들도 쓸 수 있는 글감을 제공한다.

이제까지 글을 써보려 종이를 펼치면 이것은 종이요,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멍 타임이 시작이었다.

글감이 전혀 생각나질 않았다. 아이와 같이 글쓰기 연습을 해봤는데 도통 연필이 안 나가는 게 난 이제 창의력과 상상력이 쪼그라든 어른이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5분 글쓰기를 따라 해 보니 어떤 이야기를 쓸지 아이디어가 퐁퐁 샘솟기 시작했다. 아직 길게는 못쓰겠지만 말이다.

P.170

약간만 물러서서 바라보면 내 삶에도 소중한 순간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당신의 삶에 집중하세요.

내가 성장하고 행복하고 가슴 아팠던 결국 나를 바꾸어놓은 내 삶의 작은 붓질에 집중하세요.

그런 붓질이 하나하나 모여 삶이란 거대한 그림을 그려내는 겁니다.

일상을 차곡차곡 기록하며 놓쳐왔던 행복, 의미를 찾아보아야겠다.

P.181

일상이 스토리다.

지금 하고, 먹고, 생각하고, 느끼고, 보고 있는 일상적인 것들을 문장에 담으세요.

지금 가장 자주 접하는 것, 고민하는 것, 상심에 빠뜨리는 것, 그것이 바로 글감 그 자체입니다.

 

P.238

쓰면서 생각은 분명해지고 자신의 철학을 세울 수 있습니다.

복잡한 현상을 마주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쓰기를 통해 수없이 많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이죠.

 

일단 쓰는 것이 중요하다.

요 며칠 새벽에 일어나 좋아하는 노트에 바스락 소리를 들으며 글을 써봤다.

사랑하는 아이의 토실한 엉덩이가 더욱 소중해지고, 코 골며 자고 있는 남편의 모습이 귀여워지기 시작했다.

글쓰기의 효과가 이렇게 바로 나타날 줄은!!

글도 쓰고, 그림연습도 열심히 하는 요즘 생산성 넘치는 나의 생활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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