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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탐구생활

아비투스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by Breeze♡ 2020.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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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 이 책은 네이버 책문화에서 보고 읽어보고 싶었어요.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자본이란 문구도 너무 궁금했고요.

 

아비투스 =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을 나타내는 말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을 심리 / 문화 / 지식 / 경제 / 신체 / 언어 / 사회로 나누어 이야기합니다.

전 이 책을 보면서 조금 불편한 느낌을 받았지만, 그 안에서 배울 것도 있어서 끝까지 읽었어요.

읽으면서 꽃보다 남자도 생각나고, 스카이캐슬도 생각나고 했습니다.ㅎㅎ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계급 속에서 살고 있고 이 책은 계급 상승(?)을 위해 이러한 자본을 갖추면 된다고 조언해주고 있어요.

 

 

작가가 독일 사람이라 우리나라와 조금 다른 면도 있더라고요.

독일은 4학년 때 진로를 결정하고 일단 결정하면 바꾸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 그 부분을 감안하여 읽었어요.

 

나이가 들어서 야망이 사라진 건지, 가치관이 변한 건지 읽는 내내 '꼭 최상위층으로 올라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ㅎㅎ

피나는 노력으로 기적적으로 최상위층으로 올라갔다면, 과연 행복은 하나?

왜 최상위층으로 올라가라고 하는 걸까? 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책에서는 나오질 않더라고요.

제가 불편했던 이유는 읽으면서 난 별로 올라가고 싶지 않은데란 생각이 든 나 자신이 왠지 루저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좋아하는 이모가 슈퍼마켓 계산대에 앉았느냐 아니면 자동차 기업 아우디의 전략팀에 앉았느냐가 어린 조카의 아비투스에 영향을 미친다.

(작가가 비하려는 말투가 아님에도) 내가 못 가진 것에 대한 질투인지, 반복적으로 이런 문장들이 아이고 엔간히 좀 하지?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ㅎㅎ

 

 

읽으면서 몇 가지 반성한 점이 있어요.

1. 책 편식이 심하다.

2. 신체를 너무 방치한다.

 

경제서나 육아서, 실용서는 세상 좋아하는데 고전이나 특히 문학은 학교 졸업 이후 한 권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어요.

읽다가 아모르파티가 나오길래 어, 놀면 뭐 하지에서 나왔던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다!! 했는데, 전 이제까지 무슨 PARTY인 줄만 알았어요. 그전까지는 신나 보였던 멜로디가 뜻을 알고 나니 뭔가 구슬프게 들리는 매직!!

 

계획했던 책을 다 읽으면 공부하려고 쟁여둔 고전들을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결심했어요.

 

또 하나 반성했던 게 내가 내 몸이라고 너무 안일하게 굴었다는 점입니다.

내 몸을 편하게 두는 게 나를 위한 게 아니었다는 확인사살!!

 

특히 지난달에 건강검진을 하고 와서 그런지 더더욱 혹독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우리가 동의하든 안 하든 몸은 못된 고자질쟁이다.
신체에는 우리가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고 현재 어떻게 지내는지 다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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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디외는 아비투스를 "뇌뿐 아니라 주름, 몸짓, 말투, 억양, 발음, 버릇 등 우리를 나타내는 모든 것에 기록된 몸의 역사"라고 했다. 

하아.... 진짜 몸은 못된 고자질쟁이다.

내가 단걸 많이 먹었는지, 운동을 안 했는지 한치의 거짓도 없이 다~고자질했다.

오늘 받아 든 건강검진 결과서는 처참했어요.

제발 운동을 하라며....

운동 안 하고 몸 적게 움직이며 건강할 수 있는 방법 아시는 분 모십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은 특정 계층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니다. 설탕, 담배, 탄산음료, 소비를 줄이고 채소와 물을 많이 섭취하고 자전거 타기와 걷기, 휴식과 수면 시간을 늘리면 된다. 
문제는 비용이 아니라 다른 데 있다. 의도적으로 저항하지 않는 한 우리는 출신 아비투스에 붙잡혀 있다.
이는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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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해본 사람이라면 습관을 버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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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위한 투자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견뎌낸 사람만이 생애의 모든 순간에 도움이 되는 신체 자본을 얻는다.

돈 잔뜩 벌어놓고, 열심히 아비투스 닦아서 최상위층에 올라갔는데 건강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요!!

젊었을 때는 돈이나 능력이 중요하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건강이 최고더라고요.

정말 절대로 아파서 생을 마감하고 싶지 않아요.

건강검진 얼마 앞두고 마음이 초초해져서 땅끄 부부 홈트 하고 있는데 세상에 운동을 거의 안 했기 때문에 15분 하고 나서 그다음 날 온몸이 쑤시는 경험을!!!

같이 한 아이는 넘나 멀쩡하고, 게다가 나보다 많이 했는데도 더 쌩쌩

세월의 무상함이여~~

 

야망과 위로 올라가고픈 의욕이 있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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