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실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어떤 분이 이 책을 읽고 계시더라고요.
대각선 앞쪽에 계신 분이였는데 읽다가 고개도 끄덕이시고 책 귀퉁이도 접으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 책 내용이 궁금해져 저도 읽어봤어요.
책 뒤편에 보면 추천사가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김경일 교수님의 추천사도 있어요.
가끔씩 동영상으로 김경일 교수님 강의 듣는데 너무 재미있고, 귀에 쏙쏙 들어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듣고 있어요.
제가 메타인지를 알게 된 계기도 바로 강의 속에서 메타인지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땐 메타인지의 정의에 대해 표면적으로만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어요.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프롤로그에 적힌 작가님의 말씀이 너무 공감되었어요.
이 블로그에서도 몇 번 얘기 했었지만, 전 아이만 건강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초등 입학'이라는 문 앞에 입장이 달라지게 되더라고요.
<부모가 학부모로>부분에서 뭔가 가슴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어요.
부모와 학부모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서 이제까지 쌓아온 아이와의 관계를 지금처럼 유지하고 싶어요.
저의 부모님이 그랬던 것 처럼 나도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 주고 싶어요.
그래서 열심히 책을 읽고 배우고 욕심을 줄이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들어가면 메타인지가 무엇인지, 메타인지에 대해 버려야 할 착각, 어떻게 메타인지를 키워 줄 것인지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메타인지가 학습과 관련되어 있어 인지와 메타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메타인지 = 자기 거울 = 용기를 키우는 힘
메타인지는 자기가 자신을 아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것이라 합니다.
자신의 기억, 느낌 , 지각하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메타인지와 인지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메타인지 :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하는 것
인지 : 감각, 지각, 학습, 기억, 언어 등을 뜻함
아이들이 무언가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것'은 정말이지 보통일이 아니다.
이 보통일이 아닌걸 저는 이제까지 내 기준에서 아이에게 빨리 하라고 닦달을 했던가에 대한 반성도 하고, 이 페이지를 남편에게도 보여줬거든요.
우리 부부가 아이에게 제일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작가님이 제일 앞에 언급하신 '사후과잉확신'이에요.
얼마 전 삼척으로 놀러 갔었는데 그때 배운 게임을 지난주 가족 모두 했었는데, 컨트롤이 잘 안 되는 아이에게 남편이 구박하더라고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아까 알려줬잖아~~ 그렇게 하니까 꼴등하지!!"
아니 그건 나도 못한다고 이 양반아!!! 자기가 잘한다고 다들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아이에게 구박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그때 바로 얘기하면 웃고 즐기는 이 게임파티가 한순간 정적이 될 거 같아 가만히 있었어요.
(다행히 아이는 게임에 열중해서 아빠말을 별로 신경쓰지 않았어요. )
그리고 후에 이 책을 보여주더니 앞으로는 덜 그런다고 약속했어요.
아이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가 좋지만 그렇게 말도 친구처럼 하는 건......
아이들이 '무언가를 배우는 것'보다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바로 메타인지 기술이다.
메타인지를 키우고 싶다면 버려야 할 착각
1. 빨리 알아야 한다는 착각
2. 쉽게 학습해야 한다는 착각
3.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착각
자세하게 적으면 책 내용 전체를 적어야 할 만큼 저한테는 깨달음의 연속이었네요.
책을 읽으면서 도움되는 내용이 정말 많아서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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