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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탐구생활

나의 마음을 다시 뛰게 만든, [일놀놀일] 서평 feat. 나의 노트들

by Breeze♡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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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놀놀일>

읽으면서 지금 당장 '순간들'을 기록하고 싶었으며, 

읽고 나서는 지금 실천하고 싶었던 것들이 많음에 감사함을 느낀 책

 

 

평소에 독서노트나 여행일기, 모닝페이지 등 기록은 곧잘 하고 있다 생각했다.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나를 이루고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기록하기 위해, 내가 얼만큼 성장하고 있나 기록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아직 나는 기록 잼민이였던 것이었다.

 

공동 작가인 이승희님의 [기록의 쓸모]도 같이 읽으며 기록 의지를 활활 불태우고 있는 요즘이다.

 

<일놀놀일>은 두 작가의 관점에서 바라본 여러개의 주제를 그림과 글로 기록한 책이다.

이 주제를 이런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구나 깨달은 바가 많았다.

 

그 중 3가지를 포스팅해 본다.

 

-기록-

2019년에 미도리 하루 한페이지 일기장을 사고 난 후 야심차게 하루를 기록했지만 그 해에 절반도 채우지 못했고, 23년 현재에도 그 일기장은 여전히 절반을 겨우 넘긴 상태이다.

 

매일이 비슷하게 흘러가서 딱히 적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제와 오늘이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고, 하는 생각도 다르고 읽는 책도 다른데 그땐  그걸 몰랐다.

그러다가 이거 어디서 본거 같은데, 이런 일이 있던것 같은데란 생각이 들었지만 남아 있는 건 없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10년 다이어리를 작성하고 있다.

작년의 오늘, 3년전의 오늘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데일리노트

평소 기록 생활은 크게 데일리, 아이디어, 외출(여행)으로 나누어 기록하고 있다.

 

이건 매일 쓰는 데일리 노트들이다.

왼쪽부터 10년일기, 독서노트, 하루 한 줄 일기, 감사일기, 모닝페이지, 메모노트

 

 

아이디어 노트들 + 일기

이건 아이디어 노트들

메모 노트에 쓴 것들을 자세히 옮겨 적거나 보고 들을 것들을 재구성하는 노트들

 

 

나중에 내가 쓰는 노트들에 대해서도 따로 포스팅해봐야겠다.


트래블러스 노트

이건 외출용 노트

외출할 때는 딱히 잘 쓰지 않아서 이 노트들을 더 잘 활용할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여행노트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몰스킨 노트

책에서 이런 구절이 나온다.

 

누군가의 삶은 기록했다는 이유로 영원히 남지만, 
기록하지 않은 삶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버리기 마련이다.
그러니 내가 집착하듯 기록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휘발되어 버리는 것이 '두렵고 억울해서'다.

 

아이와 침대 맡에서 오손도손 나눴던 이야기들, 남편이랑 생라면을 안주 삼아 얘기했던 우리의 과거, 엄마아빠랑 우리동네 맛트럭에서 사먹은 호떡을 먹으며 느꼈던 감정들 , 마음에 드는 노트를 사면서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한 것 등등 적지 않으면 휘발되어 버리는 기억과 추억들이 너무 아까워졌다.

 

지난날 매일이 같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이걸 깨달으니 '기록'이 몹시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요즘은 틈만 나면 쓰고, 또 쓰는 중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크게 깨닫고 변화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스크린 타임-

 

세상엔 놀라운 게 참 많은데 화면 안에서만 놀라움을 찾고 있었던 건 아닌지.

 

여러분의 스크린 타임은 어떤가요?

이 질문은 묻고 싶지만 물어볼 수 없는, 왠지 당신의 몸무게는 어떻게 되나요? 묻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아직까지 나의 몸무게는 밝힐 순 없지만 스크린 타임은 밝힐 수 있다.

정신차려야겠기에......

 

나의 저번주 평균 스크린타임은 무려 약 4시간 30분ㄷㄷㄷㄷ

우리집 최고의 핸드폰 중독은 나야 나 나야 나~

ㅜ.ㅜ

 

사실 이것도 아이 덕분에(?) 의식적으로 덜 쓰려 노력한 결과물이란 사실.

 

아이한테는 스크린 타임을 하루 30분으로 걸어놨는데 내가 막 쓸 수는 없어 같이 있을 땐 왠만하면 자제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아이 학원 갈 때나 자고 난 이후에 엄청 보고 있다.

시력도 잃고, 잠도 잃고 있는 중.....

 

지금의 나는 '화면 안에서만 즐거움을 찾고' 있는 중인가보다. 이러다 화면 밖 즐거움을 느낄 수 없을까봐 핸드폰을 잠시 내려놓고 다른 즐거움을 찾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부터 나의 목표는 현실감 있게 "3시간"으로 정했다.

 

 

-시간-

나는 지독히도 '안정'제일주의였다.

지금의 삶이 좋았다.

이런 삶이 노년까지 당연히 이어질 거라 생각했고 딱히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았다.

 

그러다 여느 날처럼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길이었다.

 

 

아이디어 노트 - 미도리 스케치 노트

매일 똑같은 풍경이었지만 그날따라 마음이 태풍을 만난 파도처럼 일렁였다.

 

이때부터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해 보기 시작했다.

아이가 계속해서 내 손을 필요로 하는 바쁜 삶일까?

물질적으로 안정된 것만이 노년의 필요조건일까?

 

지금은 계속 나를 찾는 아이지만 얼마 안 가 엄마로부터 독립을 할 것이다.

그때 내가 느낄 공허함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인가? 등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현재에만 매몰되서 미래를 생각하는 게 귀찮았던 것이다.

당연히 지금 이 순간이 계속되겠지 하며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때부터 지금 무엇을 해야 행복한 인생의 후반기가 될까 생각하고 행동하기 시작했다.

[시간] 챕터를 보니 그때처럼 행동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두근거렸다.

'그때 시작한 나'가 되기 위해서. 뿌려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 말이다.

 

책이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을 수 있지만 하루에 몇 꼭지씩만 읽고 생각하고 기록했다.

이번에 읽은 책들이 너무 좋아 행복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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