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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재료 탐구생활

습기 먹은 종이 / 물 먹은 종이

by Breeze♡ 2020.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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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르...
습기를 먹은 종이가 무엇일까요?(종이는 왜 습기를 먹을까요??ㅠ)
전 가성비가 좋아 2절지를 구매해 잘라 쓰는 걸 선호합니다.
그러다 보면 가끔씩(그러나 저는 자주) 습기 먹은 종이들이 발견이 됩니다.
아마도 종이 보관 방법이 잘못된 것 같다ㅜㅜ


화실에서 열심히 그리고 채색을 시작했는데 도중에 이것이 습기 먹은 종이이다 하면 정말 짜증이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보통 화실에서는 한달에 한두 작품 하기 때문에 공들이는 것들이 많은데 불량 종이인걸 채색할 때 알게 되면 시간이 너무 아깝거든요.
육안으로나 촉감으로 구별되면 좋은데 말이죠.ㅠㅠ

습기먹은 종이 발색

드로잉 잉크 포스팅하려고 오랫만에 밀포드 종이(잭슨 구매)를 꺼내 그려봤습니다.
연하게 채색하기 위해 물을 듬뿍 묻인 붓을 종이에 내리는 순간 순식간에 저렇게 되더라고요.ㄷㄷ
저번에는 화실에서 사용한, 그것도 잭슨에서 구매한 샌더스 종이도 저런 느낌으로 칠해져서 슬펐는데 이번엔 다른 종이라니......
제가 이제까지 3번의 물먹은 종이를 발견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잭슨에서 구매한 것이더라고요.
공통점은,
1. 잭슨 구매
2. 2절지
종이 종류로는 캔손 헤리티지, 밀포드, 샌더스가 있어요.
똑같이 보관했는데 국내에서 산 종이는 멀쩡한데 왜 잭슨에서 산 종이들은 습기가 찼는지....
심지어 잭슨보다 더 먼저 산 것들도 습한 여름을 더 먼저 보냈는데 말이죠.
2절을 사면 10장이 들어있는데 이것들이 다 습기를 먹었냐 하면 그건 또 아니거든요.
완전 복불복이에요. 그래서 일단 발견이 되면 그 종이들은 화실에서는 못쓰겠더라고요.

반대쪽에 그려봤어요. 번짐이 덜해서 여기다 그리긴 했는데 속상은 하네요..ㅠㅠ
채색이 끝나면 오릴 거라 속상한 마음은 접어두고 칠하기 시작!!

다 칠하고 나서 좀 더 정확한 느낌을 비교해보려고 정상적인 종이에 발색을 해보았습니다.
비교해 보니까 습기 먹은 느낌이 어떤 건지 확 아시겠죠?
똑같은 물 양과 색깔로 진행해봤어요. 습기 먹은 종이는 물을 아주 쫙~~ 빨아 들어요. 그리고 오랫동안 젖은 느낌으로 있어요. 마르고 나서의 느낌도 습기 먹은 쪽이 좀 더 탁한 느낌이에요.

또 수정이 잘 안되고 색을 겹칠때도 안돼요.

습기 먹은 종이를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 제습기를 몇일 틀어놨었어요.
그래도 한번 습기를 먹은 종이들은 원상태로 복구 되질 않더라고요. 쟁여놓는게 만사가 아님을 깨달음!!


그러면 2절지 보관을 어떻게 하는게 제일 좋을까요?
습기 먹은 이유를 찾지 못해서 확실한 답을 못내리겠더라고요.
복불복 뽑기에 내가 잘못 걸린건지(그러면 저는 완전 대박입니다. 잭슨에서 산 종이는 모두 당첨)
유독 습기를 잘 먹는 종이가 있는건지 말이죠.

여튼 저는 습기가 발견된 종이들로 발색 연습장을 만들었답니다.
비싼 발색 연습장..ㅠㅠ조색 공부 열심히 해서 색감이 뛰어난 취미 미술가가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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