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이 시국에도 불구하고 60%가 넘는 투표율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선거철이 되면 각종 흑색선전과 가짜 뉴스들이 난무하고, 가족 사이에서도 정치적 성향이 다르면 분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다행히 친정은 정치적 성향이 같아서 선거철에도 화목할 수 있네요.ㅎㅎ
이번 선거결과에 조금 놀란 부분이 어른들이라고 다 보수를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젊은 사람이라고 해서 진보만 지지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어제 한 카페에서 본 이야기 중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이번에 어른들이 진보로 변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유튜브의 국뽕채널 덕분이다.라고 말씀하신 거였어요.
전 유튜브 볼 때 아이 만화나 살려고 계획 중인 기계들 영상이 주목적이었는데, 국뽕 채널이 큰 인기를 끈다 하여 들어가 봤다가 거하게 취해서 무려 2시간이 넘게 봤어요.ㄷㄷㄷ
분명 어제 포스팅에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아주 획기적으로 줄인다고 다짐까지 했는데 말이죠..... 심지어 이게 유튜브의 계략(?)이라는 것도 알았는데 말이죠!!!
14장의 소제목을 보면 세계적 IT기업의 수익모델 : 극단화, 과도한 정보수집, 선거개입, 탈진실입니다.
오늘날 디지털 광고는 무엇보다 '정보통신 시대의 만능 기계'에 해당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루어진다. 광고 매출은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과 함께 발생하고, 그로써 광고 경제는 성장하고 또 성장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에게는 좋은 일일지 모르나, 의료인의 관점에서는 브레이크를 모르고 질주하는 암세포 같은 성장으로 보인다.
15억 명이 이용하는 유튜브는 이미 TV를 대체했다......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보는 동영상의 4분의 3 가량이 유튜브가 선택하고 제안하는 것들이다.
정말 유튜브는 하나 검색하고 들어간 건데 그 아래에 흥미를 끌만한 제목의 동영상들이 줄줄이 소시지처럼 엮여있어서 클릭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특히 이 유튜브의 추천 동영상은 과격화와 극단화되어있습니다.
교황이 임신했다는 동영상이 있다면 아마 호기심에 들어가 볼 것이고 제작한 사람과 유튜브는 높은 조회수로 인해 광고수입을 얻고, 제작자들은 돈을 위해 더 과격한, 더 극단화된 영상들을 제작하는 흐름으로 가는 것 같아요.
클릭을 멈출 수 없게 만들라!! 가 그들의 임무 같은 너낌!!
심지어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별생각 없이 누르는 '좋아요'를 분석하면 그 사람의 기본 성격 및 정치 성향, 성적 취향 말고도 다른 많은 것을 쉽게 유추해낼 수 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9개만 있으면 그 사람의 신상 정보를 최소한 직장 동료만큼 알 수 있고, 65개로 대하면 친구만큼 알 수 있으며, 125개면 아버지나 어머니, 형제자매만큼 알게 된다.
간단하게 말해서,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기업은 이용자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사는지, 그의 불안이 무엇인지를 배우자만큼 정확히 알고 있다.
정말 소오름 돋죠?
전 페이스북은 계정만 있지 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인스타나 유튜브나 다 거기서 거기죠.
특히 네이버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뭐 궁금한 거나 불안한 거 각종 검색을 초록창에 속삭이고 있으니 잊고 있던 나의 과거까지 다 아는 네이붜...
인스타만 봐도 돋보기 누르면 제가 좋아하는 피드로만 가득하잖아요.
요즘 살천지 확찐자되서 네이붜에 다이어트 검색중인데 유튜브에 광고 떴어요.
뭔가 기분이 별로였어요. 데스크탑에서도 뭐 검색하면 다른 창 열 때부터 그것에 대한 광고들이 아주 수두룩 빽빽
나의 지갑을 열기 위해 모든 사이트들이 CCTV를 돌리는 느낌?
더 나아가 이런 사이트들이 나의 사상까지 조정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비슷한 어조로 책에서도 언급하는 부분인데 바로 선거개입 부분이었습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요즘은 어르신들도 다 스마트폰 사용하시고 유튜브는 내 친구~로 지내시는 분이 많아요.
카톡으로 별별 동영상과 정보들 주고받으시는 일도 비일비재
이런 가짜뉴스 가운데 힐러리보다 트럼프에 유리한 것들이 훨씬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언론에서 이런 일들을 많이 하죠?
가짜 메시지가 진실한 메세지보다 더 빨리, 더 멀리, 더 깊이 전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짜 메세지가 진실보다 호기심 지수가 한층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진실해야 할 언론이 어떤 일을 던지고, 그것이 사실이 아니면 아님 말고식!!
믿어야 할 언론을 믿을 수 없어 직접 해외의 언론들과 비교해 봐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
그런데 일단 던져지면 그것이 아무리 가짜라도, 진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수습이 되질 않잖아요.
그걸 알고 가짜 뉴스 생성하는 언론들도 많고, 심지어 여론을 선동하려는 조작들도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죠.
영화가 현실보다 덜 해서 '현실감 떨어져 재미없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나도 제대로 중심 잡고 살아가기 어려운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 문제를 던져주는 책이었어요. 비단 스마트폰을 사줄까 말까 하는 문제가 아니라 말이죠. 고민이 깊어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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