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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탐구생활

아이와의 공감대화 이렇게 시작하자 - 왜 그렇게 말해주지 못했을까

by Breeze♡ 202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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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부모가 된다는 것은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대학 교양수업에 부모교육을 주제로 한 수업이 개설된다거나 임신을 한 후 부모가 같이 듣는 필수 교육과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어릴적에 부모님들은 낳기만 하면 자기 밥그릇은 알아서 잘 챙긴다 하잖아요. 제 시어머님도  우리**이 낳고 얼마 안돼서 둘째는 알아서들 잘 큰다고 더 나이 들기 전에 하나 더 낳으라고 은근히 압박 주셨어요. 

낳고 보니 아이 키우는 건 책에서 읽던 것과는 너무나도 달랐어요. 임신하고 관련 도서들을 읽는 모습을 보면서 친구가 아이고, 유난 떨지 말라고 나중에 애 학교 갈 때나 잘 신경 써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조언은 고마웠지만 그래도 기왕 독서할 거 내 새꾸를 위한 독서를 지속해나갔답니다. 친구 하는 말 듣고 그만큼의 독서도 안 했다면 전 분명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있었을 거예요.

결혼 전에 남편이랑 싸운 적도 거의 없고, 대부분 맞춰줘서 아이도 잘 키우겠다는 자신감 같은 게 있었거든요.

하지만 역시 현실과 이상은 하늘과 땅 차이!!

아이는 내 생각대로, 내 의지대로 컨트롤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어요.

왜 날 닮아 나올 것이라 생각했을까요?? 남편 닮아 나올 거라, 남편보다 업그레이드 되서 나올거라 왜 생각 못했을까요??

내 뱃속에서 나왔지만 생김새만 비슷할 뿐 이분은 나와는 아주 다른 존재!!

공부만으로 실전에 완벽 적응은 어렵지만 그마저도 안 하면 우리도, 우리 아이도 뉴스에 나오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하고 수련해야 하는 게 부모의 의무라 생각합니다.

 

아이와 공감대화를 시작해보자

저는 책에서 배운 모든 것을 전부, 항상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에 약발(?)이 떨어질 때쯤 또 책이든, 독서노트이든 읽어줘야 해요. 

또 '공감대화' 책들도 말하고 싶은 주제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화가 울컥울컥 치밀 때쯤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여러 도서를 읽어도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어요.

왜 그렇게 말해주지 못했을까는 상황별로 아이와 어떤 대화를 하면 좋을까 구체적인 예시, 하면 안 될 말들을 알려줘서  도움받은 부분들이 많았어요.

목차

상황들이 구체적으로 나와있어서 궁금한 부분들만 찾아서 봐도 된답니다.

예시

작년에 아이가 친구한테 학교괴담을 듣고 와서 잠도 잘 못 자고 급기야 화장실도 같이 가는 날들이 시작되었어요.

저는 무서우면 안 듣고, 안 보는데 아이는 무서운데도 계속 듣고, 찾아보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밤에 잘 못 자... 휴

맨 처음엔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아 아이에게 핀잔을 줬어요.

"무섭다면서 왜 보고 듣고 오는 거야? 무서우면 듣지 말자. 내일부터는 친구가 얘기하면 난 안 들을래 해"라고 말이죠.

그래도 듣고 오길래 듣다 보면 무서운 게 좀 덜해지겠지 했는데 아니더라고요. 하아.....

엄마는 인내심이 부처님 급이 되어야 합니다. 아직 부처님 발끝에도 미치치 못하는 저는 성질은 내고 맙니다.

무서운 거 고만 들어!! 무서운 거 듣고 또 무섭다고 하면 엄마랑 신비 아파트 보러 갈 거야!!!

성질낸 밤에 맥주 한잔 들이키며 반성을 했었죠...

생판 남인 남편은 잘 맞춰줬는데, 내 새끼 마음은 이리 맞춰주기 힘들었냐며......

책을 읽으면서 그 상황이 생각이 나서 아이에게 더 미안하더라고요.

앞으로는 좀 더 잘 대처하고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며 대화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신생아 이후 24시간을 항상 붙어있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24시간 붙어 있는 생활을 하다 보니 가끔씩 아이와 의견 충돌이 생기더라고요. 배운 대로 잘 응용한 덕분인지 아이가 요즘 엄마 이런 게 추억이 쌓여간다는 건가? 라며 자긴 집에서 엄마랑 있는 게 너무 행복하다는 감수성 넘치는 표현으로 제 마음을 더없이 행복하게 하는 요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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