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완전 강렬하죠!!
노모포비아(No mobile-phone phobia)
스마트폰이 손에 없거나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
스마트폰을 수시로 만지작거리거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5분을 버티지 못하거나, 강제로 스마트폰 사용을 제지당했을 때 폭력적인 반응을 보이면 노모포비아로 볼 수 있다.
-P. 27
평소 아이에게 핸드폰을 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계속 고민의 연속이였습니다.
지금도 제 핸드폰으로 아빠랑,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랑 카톡하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사주고 난 후의 후폭풍이 두렵기도 한데, 아이 친구들은 하나둘씩 핸드폰을 가지고 있으니까 본인도 가지고 싶다고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ㅠㅠ
그래서 제 고민의 답을 내기 위해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검색도 해보고했는대도 결론이 나지 않던 찰나 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결론은 미룰 수 있을때까지 안 사주는 걸로!!
목차 제목만 봐도 당장 스마트폰 버려야 할 각!!
보는 내내 무릎 탁, 머리 탁 탁탁탁의 연속!!
아이의 스마트폰을 어떻게 할까 해답을 얻기 위해 읽기 시작했는데, 결론은 저도 스마트폰의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야겠다였습니다.
한국 20세 이하 근시 비율은 95%
정말 후덜덜한 수치죠? 그만큼 요즘 아이들에겐 스마트폰이 필수 불가결한 존재인데 이렇게 많은 부작용이라니!!
부작용이 비단 아이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요.
전 스마트폰을 보통 아이 재운 후 제일 많이 봐요. 수면등 하나 킨 안방에서 누워서 스마트폰을 들고 유튜브도 보고, 카페도 들어가고, 전자책도 읽고 하는 패턴이더라고요.
운동부족, 나쁜 자세, 근시, 수면부족이란 부작용 등이 해당되더라고요.
하지만 알면서도 스마트폰을 끊을 수 없는 부작용이 제일 커요.
작은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으면 진짜 눈알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 가끔 들어 아, 안 되겠다. 낼부터는 밤에는 안 봐야지 하는데 그다음 날 밤에 '와우 내 시간!!! 스마트폰 컴온!!'이 되어버리더라고요.ㅠㅠ
근시에 대한 부분은 성인은 해당이 안된다 했는데, 저는 주로 밤에 보다 보니 눈이 10년 전 했던 수술 이전의 시력으로 회귀했어요.
근시에 대한 최선의 대책은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야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스마트폰과의 접촉 시간을 대폭 줄이는 것이라 합니다. 나부터도 실천 못하고 있는 스마트폰 접촉 시간 줄이기.
게다가 이 스마트폰은 사용하지 않고 있어도 스마트폰을 생각하고 있다 합니다.
P.66
스마트폰이 단순히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스마트폰에 신경 쓰지 않겠다는 생각 자체가 이미 계속해서 신경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화면을 뒤집어 놓고나 꺼두어도 안되고 아예 다른 방에 갖다 놓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요즘 알람 쓸 일이 없어서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끄고 자는데 한동안은 껐는데 왜 한 번 더 카페도 가고 싶고, 블로그도 보고 싶은지.... 다시 키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느라 힘들었어요. 특히 누웠는데 잠이 안 오는 날들은 더욱더 그렇고요.
그래서 키고 늦게 잔적이 있어서 요즘은 끄고 제방에 두고 와요.
일어나기 귀찮아서 효과가 있더라고요.ㅎㅎㅎ
p.78
-부모는 자신이 미디어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
-본인들도 미디어에 시달리고 있다.
-미디어 사용과 관련해서 자신이 아이들에게 어떤 모델이 되고 있는지도 깨닫지 못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 앞에서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스마트폰도 아이가 잠들고 난 후나 학교 갈 때 주로 사용했는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항상 같이 있다 보니까 제가 핸드폰 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게 되더라고요.
그러면 아이가 항상 자기도 유튜브로 만화 보고 싶고, 쥬니버 보고 싶다고 얘기해요.
그러면 전 당연히 안된다고 하지만 아이는 그게 억울한가 봐요. 엄마는 하는데 자기는 왜 못하냐고....
엄마는 책을 많이 읽어서 핸드폰 좀 해도 괜찮다는 조잡한 이유를 들어 아이의 스마트폰 시청을 제지하는데 그때마다 너무 부끄럽더라고요. 아이가 좀 더 크면 먹히지도 않을 변명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줄이려고 노력 중이에요.
핸드폰을 갤럭시로 바꾼 이후에 내가 스마트폰을 한 시간을 체크할 수 있는 '디지털 웰빙 및 자녀보호 기능'이란 게 있어 내가 하루에 얼마큼 스마트폰을 사용했나 시간을 확인할 수가 있어요.
맨 처음 보고 진짜 깜놀을 거듭했답니다.
거의 밤에만 했는데 이 시간만큼 봤다고??? 요물 같은 스마트폰.....
정말 이 책은 꼭 읽어보세요.
제가 평소에 했던 생각을 완전히 깨부수어주는 책이었어요.
특히 6. 교육 ver 0.0 부분이요.
평소 스마트폰의 생각은 금지 조치에 반대한 플라이슈만과 비슷했어요.
특히 3번 미래사회가 디지털로 움직일 거라는 사실은 이미 바꿀 수 없는 대세다. 이 부분이요.
지금 코로나 사태 때문에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부분이 더 와 닿았어요.
작가는 하나하나 근거를 들어 반박을 합니다.
3번만 살펴볼게요.
p.120
셋째, 이는 사람들이 자주 들먹이는 회피용 논거다.
디지컬 세상의 위험성에 대해 말하면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대답한다.
"어차피 세상은 디지털로 돌아가고 있어. 이제 그만해!"
이런 대답은 대게 더 이상 할 말이 없거나 적당한 논거가 떠오르지 않을 때 나온다.
"석면은 어차피 집집마다 있어. 이제 그만해!"
"술은 옛날부터 있었어. 이제 그만해!"
이런 식의 근거 아닌 근거를 대는 사이 아이들은 석면과 알코올 등으로 건강을 해치고, 중독에 빠지고, 그 파장으로 고통을 겪는다. 이것들의 유해성은 스마트폰이 건강에 미치는 유해성에 비하면 훨씬 적다.
위험과 부작용은 어릴수록 더욱 뚜렷하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의 유해성이 이렇게 많은데도 활용하자 주장하는 이유가 뭘까?
작가는 거대 IT 자본이 이유라 말합니다.
제가 가장 느끼는 바가 많았던 챕터는 14. 세계적 IT기업의 수익모델-극단화 , 과도한 정보수집, 선거개입, 탈진실이었어요.
이 챕터를 보고 하고 싶은 말들이 좀 더 있어서 그건 따로 포스팅해볼게요!! 진짜 한챕터 한챕터 다 포스팅해서 계속 기억하고 싶지만 그건 참아야겠죠? 한챕터 한챕터 너무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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