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말로 전하는 위로,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예전에는 트위터 같은 곳에 올려진 짧은 글귀들을 보고 이런 단문으로 무얼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지금 와서 깨달은 바는 짧은 말이나 글로 마음을, 생각을, 정보를 전달하는 게 훨씬 어렵다는 것이었다.
어떤 말을 써야 할지 몰라 아직도 트위터는 개설전이다.
요즘은 생각이나 주장, 설명을 긴 글로 구구절절 설명해도 보질 않는다.
영상도 마찬가지로 쇼츠나 릴스가 대세이다.
이 책은 다양한 고민에 대해 짧은 글로 위로해 주고 조언해 준다.
이 책의 진짜 묘미는 곰곰이 생각할 거리들을 안겨준다는 것이다.
짧아 대충 넘길 수도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거리를 던져주기도 한다.
긴들은 마치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는 나의 어린 시절의 엄마 같은 타입이라면 ,
이 책은 침대 머리맡 위에서 툭 던지는 아빠와 같은 타입 같다.
모든 글이 나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아 오히려 더 좋았다.
나는 포기를 타협이란 말로 대체해도 상관없었다.
정말 최선을 다했고, 충분히 열심히 했기에 그 일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점들이(경험이) 쌓였을 것이다.
이 점들이 생긴 걸로 타협했다 생각하면 포기가 부정적인 어감으로만 다가오진 않는다.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부분을 추가로 써보니 정말 좋았다.
막연하게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는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짧지만 머릿속에 쏙쏙 박히는 위로와 해결책을 주기도 하고,
나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기도 하는 책이었다.
이번주에 스레드를 개설했는데 나도 짧은 글 잘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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