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최재천, 안희경
- 출판
- 김영사
- 출판일
- 2022.05.18
MZ세대의 워너비 시아버지, 일명 국민 시아버지라 불리는 최재천 교수님의 책을 읽어보았다.
부제가 너무 매력적인 <최재천의 공부>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우리의 시대와 내 아이의 시대는 분명 다를 것이다.
공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공부, 정확히는 '대학을 위한 공부만 하는 게 괜찮을까?'가 항상 고민이다.
이 고민은 뫼비우스의 띠와도 같다.
나는 아직도 해답 근처도 가지 못했고, 조금이라도 더 알기 위해 공부 중이다.
<최재천의 공부>는 교보문고 가서 찾은 책이다.
정말 집 가까이에 대형 서점과 도서관이 있다는 건 정말 크나큰 행운이다.
평생 부모로만 있겠다는 나의 다짐이 서서히 무너지고 순간순간 학부모가 되어서 아이에게 잔소리를 늘어놓고 있는 나를 볼 때면 흠칫거리곤 한다. 아마도 부모로만 살기에는 나의 줏대가 갈대와 같아서 일 것이다.
교육에 관해 듣는 말도 많고, 보는 것도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 고민의 해답을 아직 찾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앞으로의 세대는 공부만 잘해서는 힘들 것 같다가도, 공부를 못하면 뭣도 못할 수 있겠다는 불안감도 들어 머릿속이 아주 복잡하다.
라떼는 정말 대학에 가기 위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기업에 들어가는 게 최고였는데 말이다.
최재천 교수님은 유튜브 강연에서 처음 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SlGJmlWw0I
이걸 보기 전까지의 내가 생각했던 독서는 교양을 쌓기 위하거나, 필요한 지식을 얻고 여가시간을 보내기 위해 종종 읽는 거지 계획을 세워 빡세게 읽는다는 것을 생각하진 못했다.
내 인생에서 독서를 빡세게 했던 건 졸업논문 쓸 때뿐이었다.
평소의 독서를 빡세게 한다는 건 생각도 해보지 못했고, 그 중요성도 몰랐었다.
지금이야 독서가 중요하다는 게 많은 매체에 소개되어 알지만 만약에 내가 아이가 없었다면 관심 있게 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관심있게 보다 보니 알게 된 것이다.
만약 내가 아이를 낳을 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나는 정말 아이와 딱 독서만 빡세게 할 것이다.
목이 쉴 때까지 책을 읽어주고, 같이 도서관 나들이를 가고, 서점 가서 같이 책도 사고 말이다.
이 책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읽은 것이지만 오히려 내 삶에 더 도움을 받았다.
대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냥 줄글보다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아이가 없더라도, 나 자신의 인생을 위해 한번 읽으면 좋은 <최재천의 공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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