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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탐구생활

펜 메모 덕후의 아날로그 집중력 도구 / 서평

by Breeze♡ 2020.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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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를 끄는 제목

'펜 메모 덕후'라니!! 너무나 훌륭한 덕후 아니겠습니까!!

손으로 끄적이는걸 매우 좋아하는 나에게 읽고 있던 책을 뒤로하고 어서 빨리 읽도록 한 마법의 제목이었어요.

 

디지털화 해 놓으면 일단 가독성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이 쓴 뉴스처럼, 또는 제가 조금 전에 작성한 글처럼, 사람들의 개별적인 특성이나 시간의 흐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 밝고 짱짱한 스크린 위에 글자들이 빛으로 펼쳐졌습니다.
'내가 이걸 언제 적었더라?', '어...... 내가 적은 게 맞나?'왜 이런 기분이 들었을까요.

 

저도 저자처럼 타이핑된 글자는 내가 적은 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예전 블로그의 글들을 보면 '어? 내가 이런 말투였나? 이런 생각을 했었나?'란 느낌이 들었거든요.

일기를 다시 볼 때는 그런 느낌이 안 들었는데 블로그의 글들은 내가 썼는데 내가 쓴 게 아닌 듯한 느낌!!ㅎㅎ

특히 10년 전에 쓴 건 더더욱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전 원래부터도 손 메모나 일기장, 여행노트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또 디지털 메모는 몇 군데의 백업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제가 예전에는 독서노트를 워드에다 쓰고 외장하드에만 저장해놨었는데 어느 날 그게 작동이 안 되더라고요.

세상 무너진 줄!!!!!!

약 100여 권의 책들을 요약정리한 것들인데...ㅠㅠㅠ

그 이후에는 손가락이 움푹 들어가도 손으로 독서노트 작성 중이에요.

 

그런데 이건 이거대로 또 불편은 하더라고요.

다시 찾아보거나 할 때 특히 어떤 문구를 찾아보고 싶을 때 하나하나 다 읽어봐야 해요. 

검색이 안됨!!ㅎㅎ

 

그 불편을 해소하고자 아이패드를 구매했는데 그래도 손으로 쓰는 게 최고더라고요.

독서노트를 어떻게 해야 할지 엄청 고민 중에 있어요.

 

 

 

데일리로그에 생각해본 독서노트 정리 아이디어

일단 이렇게 하는 방법으로 정해두긴 했는데 해보면서 좀 더 다듬어보려고요.

 

 

스마트폰으로 '더 큰 힘'을 받은 우리는 절제라는 '더 큰 책임'을 지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면 하고 싶을수록 우리는 이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함께 길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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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전화를 받을 수도 있고 SNS를 하다가 게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독서를 하다가 택배 배송 알림을 작은 메시지 창에서 힐끗 확인할 수 있고, 만약 그 제품이 내가 기다리던 제품이라면 살짝 터치하면 배송 상태 확인 화면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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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놀라운 기능들이 언제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가는 스마트폰의 과몰입, 중독에 대한 걱정도 합니다.

그 부분은 <노모포비아>가 더 전문적이고 더 많은 예시를 들고 있어서 한번 읽어보셔도 좋아요.

 

노모포비아-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https://my-breeze.tistory.com/21?category=1109583

 

노모포비아-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책 제목 완전 강렬하죠!! 노모포비아(No mobile-phone phobia) 스마트폰이 손에 없거나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 스마트폰을 수시로 만지작거리거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5분을 버티지

my-breeze.tistory.com

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두 번째 이야기

https://my-breeze.tistory.com/22?category=1109583

 

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두번째이야기

어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이 시국에도 불구하고 60%가 넘는 투표율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선거철이 되면 각종 흑색선전과 가짜 뉴스들이 난무하고, 가족 사이에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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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계의 과몰입과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저자는 목적이 있는 아날로그 휴식의 필요성을 알려주고 있어요.

 

아날로그 휴식은 다른 말로 디지털 디톡스라고도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멍 때리는'휴식,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휴식, 지인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휴식, 수면 시간 등은 대표적인 아날로그 휴식입니다. 

 

중요한 몇 가지 목표와 다짐의 양이 늘어나서 관리하기가 어려워졌으며 그 내용들이 기억에서 흐릿해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시 메모 앱의 폴던 안에 들어가 그 내용들을 보면 되긴 했지만, 그러는 와중에 다른 앱을 켜거나 다른 할 일이 생각나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잦았습니다. 일단 스마트폰을 켜면 다양한 알림과 하고 싶었던 일들이 기억나기 마련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종이를 꺼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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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기록은 기록을 펼쳐본다고 해서 다른 앱들을 보게 될 위험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종이 메모의 장점을 몇 가지 알려주고 그걸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방법보다 <지금 인생을 라이팅 하라>의 방법이 더 나았어요.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니 좋은 방법만 취해서 적용하세요.^^)

지금 인생을 라이팅 하라

https://my-breeze.tistory.com/10?category=1109583

 

지금 인생을 라이팅 하라

지금까지의 이런 노트법은 없었다. 이것은 일기인가 나의 역사서인가!! ㅎㅎㅎ극한직업의 통닭집 대사를 패러디해봤어요. 이런 멘트를 쓸 정도로 저에겐 기록방법에 대한 충격을 선사한 책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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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쓰는 핏 저널을 부록으로 넣어줬어요.

 

 

 

 

 

 

(+)

작가는 회사를 하나 창업하며 메모 바지를 만든다 합니다.

저에겐 실용성이 없어 보이나 남성분들께는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을 읽고 얻은 건 독서노트는 역시 손으로!!라는 깨달음이었어요.

더불어 독서노트를 어떻게 정리할까 아이디어도 얻었고요.ㅎㅎ

아이패드 메모도 좋지만 전 역시 손 메모가 최고더라고요.

 

제목에 거는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저에게 책의 내용은 제목만큼의 매력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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