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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재료 탐구생활

새로 영입한 트위스비 에코 만년필 feat. 이로시주쿠

by Breeze♡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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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문구 덕후와 화구 덕후이면서 제일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건 바로  '만년필'덕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친구나 만년필 카페 등을 둘러보니 만년필의 세계야 말로 '텅장'으로 가는 세계였던 것이다.

나의 물욕에 만년필 세계에 입문을 하면 집안 기둥하나 뽑아 먹을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다행인지

 

 

 

만년필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 계기는 친구의 만년필 노트 선물 덕분이었다.

그전에는 면세점에서 산 라미와 일본 갔다가 잉크를 산 김에 샀던 카쿠노가 있었지만 그 당시 사용하던 몰스킨에 만년필 조합은 그닥이여서 사용하질 않고 있었.

 

친구가 선물해 준 어프로치 노트에 만년필을 써보니 부드럽게 써지는 필감과 종이 위에 쓰인 글씨들이 너무 매력적이라 이래서 만년필을 사용하는구나 깨닫고 만년필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 후 문덕인 나의 행동은??

만년필이 잘 써지는 노트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ㅎㅎ

만년필이 잘 써지는 종이들이 반들반들하고 중성펜들도 아주 잘 써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종이의 세계의 빠져들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노트들과 몇 개의 가성비 만년필들을 사 모았다.

 

노트들을 일기며, 기록장이며 잘 사용하면서 사놓은 것들이 아깝지 않게 잘 활용하는데 반해 만년필들을 채워놓은 잉크를 몇 번 쓰지도 않고 다 마르게 만들며 잘 사용하지 않았다.

 

독서노트나 일기장 등 자주 사용하며 읽는 노트들에는 굵은 느낌의 만년필을 선호하지 않는 나의 취향 때문이다.

(만년필은 아이디어 노트에 몇 번 끄적이는 정도로만 사용)

 

그러다 갑자기, 진짜 갑자기 블로그에 포스팅할 내용을 만년필로 써보고 싶어졌다.

집에 있는 밀크 포토지에 만년필로 글쓰기를 하는데 그 사각거리는 소리와 썼을 때 반짝이는 잉크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집에 있는 만년필들 중 가장 두꺼운 닙이 라미 F닙 하나라 카쿠노보다 조금 더 굵게 써지는 만년필을 하나 사보고 싶어졌다.

카웨코처럼 돌려서 닫는 뚜껑이 잉크도 덜 말라 한번 주입하면 꽤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어 가격도 적당하고, 그런 뚜껑으로 된 만년필을 찾아 구매한 게 바로 <트위스비 에코>이다.

 

 

 

구입처 : 베스트펜

 

 

 

사은품으로 받은 메모패드 좋다.

트위스비 에코를 사며  MD노트 한정판과 같이 구매했다.

요 미도리노트는 크기가 작아서 살까 말까 보름 넘게 고민했지만 고민하는 시간이 아까워 구매했다.

(어차피 살 것 같았음)

 

적립금도 많이 주고, 네이버 멤버십 있으면 추가 적립까지 되어 나름 꿀가격이라 생각하고 구매버튼을 눌렀다.

 

 

 

트위스비 에코 샤프란

색상은 보유하지 않은 주황색으로 샀다.

몸통이 투명색이라 더 매력적인 트위스비 에코

 

 

 

 

 

만년필에 잉크 주입하는 것도 간편하다.

닙 부분을 잉크병에 담아 위쪽 부분을 돌리면 끝!!

 

다행인 건 트위스비 에코로도 만족하는 나의 물욕이다.

계속 이렇게만 유지되다오.

 

 

 

트위스비 에코에 주입한 잉크는 이로시주쿠의 무라사키 시키부

작살나무 열매색이라 하는데 너무 이쁜 보라색이다.

 

잉크의 세계도 어마한데 그 세계엔 발을 들일 것 같은 너낌쓰

 

 

 

트위스비가 ef촉인데 카쿠노의  f촉에 비해 살짝 두껍다.

그래서 카쿠노보다 필감이 더 부드럽다.

(카쿠노가 다 f촉인데 얇게 나와서 ef로 착각했다)

 

 

나는 보통 필기할 때 세필을 선호해서 펜은 유니 스타일핏 0.28을 선호한다.

그래서 만년필도 두꺼운 닙보다는 카쿠노나 트위스비 에코까지가 적당하다.

 

요즘 <타이탄의 도구들>이란 책을 읽고 아이디어 노트를 만년필로 작성하려고 도구들을 세팅하고 있다.

 

 

 

카쿠노들은 다 f촉. 그래도 트위스비보다 얇게 나온다.

 

잉크가 굳어있는 만년필들 세척 다 해서 잉크 채워주고 노트도 만들었다.

 

비세븐 용지로 만든 매일 아이디어 노트

비세븐 용지는 조금 더 써보고 포스팅할 예정이다.

 

 

 

가까이서 보니 더 이쁜 잉크색

 

 

만년필들을 세팅해 놓으니 자꾸 무언가를 쓰고 싶어 진다.

요즘 글씨를 너무 많이 써서 손목과 손바닥이 아파서 자중해야 하는데 만년필과 노트를 세팅하고 나니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쓰고 있어 낫질 않고 있다. (그림은 뒷전이 되어버린...ㅠㅠ)

 

 

트위스비 에코가 다른 것들보다 두꺼워서 그런지 잉크마름이 얇은닙보다 느리고 왠지 잉크 소모가 많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도 필감이 좋아 자주 사용할 것 같다.

잉크는 이쁜 색 많으니 또 사도 되잖아!ㅎㅎ

 

몇 개 월더 사용해 보고 그때도 잘 사용하고 있으면 에코로 2개 더 추가구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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