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짧지만 좀 더 많은 생각을 사유하게 해주는 책
요즘은 정말 멍하게 있을 때가 많다.
앞날이 걱정이기도 하고 기대도 되지만 큰 변화를 앞두고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곤 한다.
한 달간의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온 지 약 한 달 되었는데 그동안은 책도 덜 읽고 그림도 잘 안 그리고 그냥 집청소랑 맛난 것만 먹으면서 살았다.
책을 덜 읽기 시작하니 역시나 호흡이 긴 책들이 눈에 안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파트 도서관에서 빌려온 소설책들도 도통 진도가 나가질 않았다.
그러던 차에 서평단이 되어 받은 책
[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지난번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의 작가님의 신간이다.
https://my-breeze.tistory.com/410
짧지만 강렬한 위로,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서평
짧은 말로 전하는 위로,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예전에는 트위터 같은 곳에 올려진 짧은 글귀들을 보고 이런 단문으로 무얼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지금 와서 깨달은 바는 짧은 말이나 글로
my-breeze.tistory.com
이 책을 받고 목차를 본 순간 딱 드는 생각은,
글쓰기 주제로 너무 좋겠다!라는 생각이었다.
작가의 의견에 무조건적인 동의가 아니라 나의 생각들을 같이 적으면서 그 주제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할 수 있었다.
읽으면서 내가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나 다르게 생각하는 주제, 아이와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주제들을 글로 써보았다.
이렇게 글로 쓰니 머릿속을 뱅뱅 돌아다니던 생각들이 착착 자리 잡혀가면서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아이가 숙제할 때 옆에서 같이 글 쓰니 엄마도 공부한다고 생각하며 같이 열심히 하는 효과까지!!
짧게 건넨 말들인데 깊은 울림을 주는 것들도 있다.
함께하는 만큼 불만이 생길 수 있지만 늘 감사해야 한다는 말도 요즘의 내가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할 말.
상황은 바꿀 수 없지만 내 기분은 내가 바꿀 수 있는 것.
뒤돌아 후회하지 말고 함께 있는 사람에게 비수의 말을 꽂지 않기.
숙제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즐거운 상황을 먼저 즐기는 거라 생각하자고.
이제 개학해서 온전히 내 시간에 방해받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