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하는 탐구생활

서평-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Breeze♡ 2020. 7. 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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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당첨!!

요즘 뉴스를 보면 대부분 코로나 아니면 부동산 관련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도 작년부터 부동산에 관한 책들을 몇권 읽으며 기초공부를 하고 있는데 제목이 확 와 닿아서 서평단에 지원했어요.

표류기란 단어가 상황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듯한 느낌이라 더 끌렸구요.

 

 

맨 처음 빌라 구입을 위한 실용서로 생각하고, 추후 빌라는 아니지만 아파트 구매에도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잘 알아두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읽었어요.

부동산 관련해서는 부생아(부동산 + 신생아)이기 때문에 여타 부동산 서적을 읽으며 용어부터 시작해 대출이며 임장이며, 마치 수학 기호로 나열된 듯한 어려움이 있어서 중도 포기가 많았답니다.ㅠㅠ

 

이 책은 실용서보다는 마치 주택구입 리뷰 썰 푼다!!라는 게 더 어울려요.

"야 이리 와 봐!! 내가 집 없이 살았잖아. 아 근데 안 되겠더라고. 그래서 빌라 하나 샀지!! 내가 지금부터 그 서사에 대한 썰 푼다. "느낌

 

전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을 떠올린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저자가 한동네에 살면서 그곳에 왜 집을 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할 때는 어렸을 적 살았던 단독주택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 걸어서 우리 옆집에는 누가 살고, 학교 가는 길은 어떻게 생겼고, 유치원 옆에 있는 방방이에서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 나를 괴롭히던 남자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니 어렸었는데 아직도 기억이 나냐며 역시 내 딸은 똑똑하다는 칭찬을!!ㅋㅋㅋㅋ

 

 

 

 

지금도 그러하지만 전 어렸을 때도 집순이의 기질이 있었는데, 엄마가 넘나 외향적이라 동네 사람들과 항상 어울리며 놀고는 했는데 그땐 분명 피곤하고 집에서 쉬고 싶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되더라구요. 그 당시 캠핑 정말 많이 갔었는데..... 지금의 나는 완벽한 집순이..... 덩달아 아이도 집순이ㅋㅋㅋ

반성했어요.

아이가 나중에 이렇게 기억을 상기시켜주는 책을 읽었을 때 과연 어떤 기억이 떠오를까?

엄마랑 매일 침대에서 뒹굴뒹굴한 기억만 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니 급 미안해지더라구요.

 

 

 

살던 동네에 가보지도 않았는데 책을 읽으니 정말 물풍선 터지듯 팍~~~ 터지는 나의 기억들.

엄마한테 물어보니 제가 어릴 때 살던 동네는 다 아파트로 변했다 하더라고요.

크 학교 앞 방앗간처럼 매일 들리던 문구점 한번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나의 공간에 대한 생각도 들게 했어요.

항상 내 방이 있긴 했지만, 그냥 공부하는 책상과 침대가 있는 곳으로만 생각했어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에 아 내 공간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러고 나서 이 책을 읽고 내가 원하는 공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물론, 빌라를 구할 때의 팁, 호구지만 덜 호구가 되는 팁 등 실용적인 부분들도 있어요.

전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릴 적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나의 공간, 우리의 공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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